집에서 새우양식장까지 50미터 가까이 됩니다. 제가 유튜브를 많이 보는데 양식장에서 시간을 보낼 때는 핸드폰 데이터가 무제한이 아니기 때문에 유튜브를 보기 힘들죠. 그래서 집에 있는 와이파이 신호를 양식장까지 끌고 오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려면 공유기를 양식장까지 여러개 설치하여 신호를 가져와야 합니다.
개활지에서 공유기는 50미터 이상 신호를 주는데 저는 저렴한 공유기 a604g-mu를 하나 사 집 외부에 설치하고 확장기 하나를 더 구입하여 양식장 입구에 설치했습니다. 집 내부의 와이파이 신호를 a604g-mu가 받고 이를 다시 확장기로 건네어 이 신호를 양식장에서 사용했습니다.
뭐 그럭저럭 사용했었는데 문제가 있더군요. 집과 양식장을 자주 이동하는데 와이파이 영역을 넘나드니 제대로 사용하려면 새로운 ssid를 연결하기 위해 와이파이를 껐다켰다하며 재접속을 해야 했습니다. 유튜브가 끊어지는 일이 반복되고 이를 다시 접속하는 것이 은근히 일이더군요. 그러다가 최신 기술인 이지메시를 알게됐습니다. 저에겐 딱 좋은 솔루션이었죠.
이지메시는 하위에 붙은 공유기를 자동으로 제어, 공유기가 커버하는 모든 영역을 사용자의 개입 없이 하나의 와이파이명(ssid)으로 통신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사용자가 공유기 간 영역을 넘나들 때 내부적으로 재접속 비슷한 작업을 할 텐데 사용자는 알수도 없고 굳이 알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사용하기만 하면 됩니다.
저는 아이피타임 공유기 중 이지메시 콘트롤러 공유기로 A9004M-X2, 에이전트 공유기로 a2004ns-mu, a604g-mu와 이지메시를 지원하는 확장기 Extender-A3MU를 설치했습니다. 집 내부에는 콘트롤러인 A9004M-X2를 설치, 첫번째 에이전트 공유기 a2004ns-mu(컨트롤러와 무선연결)는 집 외부에, 두번째 공유기 a604g-mu(첫번째와 유선연결)는 양식장 입구에, 양식장 내부에는 확장기(두번째와 유선연결)를 설치하여 제 동선을 따라 커다란 무선 와이파이 영역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이지메시 기능없이 단순 공유기로만 이용했습니다.
이지메시는 콘트롤러와 에이전트로 나뉘는데, 콘트롤러는 하나만 존재하고 이와 연결된 다수의 에이전트 공유기를 제어, 하나의 거대 와이파이영역이 만들어지면 이 지역을 하나의 ssid로 작동시켜주는 최신 공유기입니다. 이 컨트롤러에 필요한 개수만큼 에이전트 공유기를 사서 달면 서로 통신하며 각자의 영역이 통합된 하나의 거대한 와이파이 영역을 만들어 줍니다.
아래는 아이피타임 컨트롤러인 A9004M-MU로 이지메시 콘트롤러 중 트라이밴드도 가능하고 가격부담이 적어 샀습니다. 이 컨트롤러에 외부 인터넷을 연결하여 집 내부에 넣고 나머지 에이전트 공유기도 차례로 연결하여 하나의 ssid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다른 컨트롤러를 써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좋다 나쁘다 비교는 힘든데 기존에 사용했던 보급형 공유기보다 크고 빠릿한 느낌이 있습니다.
* 주의 : 하위 공유기는 컨트롤러와 연결할 때 외부인터넷 포트로 연결히먄 안되고 그냥 일반 포트와 연결해야합니다. 만일 무선으로 연결하려면 매뉴얼을 참고하여 WPS를 이용하면 됩니다.
* 처음에는 공유기 간 무선 연결을 했는데, 통신망이 불안하고 비가오면 접속이 안되는 등 여러 문제를 일으켜 현재는 유선으로 연결해서 사용합니다.(집 외부 공유기는 선으로 연결하기 힘들어 무선으로 연결합니다)
몇 달 돌려본 결과, 사용자가 ssid를 재접속하지 않아도 가장 가까운 공유기와 자동 연결됩니다. 이는 신호 세기가 바뀌어 잘 알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접속 여부를 신경 쓸 필요도 없으니 아주 편합니다. 양식장으로 걸어가면 차례로 접속되며 인터넷을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 기술이 아직 불완전한 측면이 있더군요. 와이파이 영역이 겹치게 되면 먼저 연결된 공유기와 해제되고 새로운 공유기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어야 불편없이 사용이 가능한데 많은 경우 먼저 연결된 공유기와의 연결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 붙잡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운 공유기를 많이 지나쳐도 기존 연결이 끊어지지 않아 통신이 안될 때가 많고 끊어진다 해도 새로운 공유기와 연결이 잘 되지 않는 오류가 자주 있습니다. 이럴 때는 바로 옆에 공유기가 있더라도 통신이 안되죠. 그런데 와이파이를 끄고 다시 켜면 바로 접속이 되어 신호도 빵빵해집니다. 뭔 일인지... 생각보다 이런 현상이 많이 있습니다.
근데 확장기가 또 문제입니다. 단순 공유기로 사용할 때는 상관없었는데 이지메시로 활성화하면 확장기 근처에서 통신이 잘 안됩니다. 와이파이를 껐다 켜도 잘 안 잡힙니다. 바로 옆에 확장기가 있어 분명히 이와 연결이 되어야 하는데 안됩니다. 아직 기술이 완전하지 않는 듯합니다. 그래서 확장기는 없애버렸습니다. 이지메시와 궁합이 안 맞나봐요.
뭐 시간이 지나면 아이피타임에서 이런 오류도 잡아내겠죠. 하지만 아직까지는 불안합니다. 어쨌든 오래 기다리면 다시 와이파이가 잡히긴 합니다. 그래도 계속 이럴 수도 없고 아주 귀찮습니다. 그래서 없앴습니다 ㅋ
첫번째 공유기인 아이피타임 a2004ns-mu로 집 외부에 있고 컨트롤러와 무선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두번째 공유기 아이피타임 a604g-mu로 양식장 입구에 있습니다. 첫번째 공유기와 유선으로 연결되어 있고 CCTV와도 연결되었습니다. 양식장에서 일할 때는 이 공유기와 연결되어 사용됩니다.
양식장 내 설치된 Extender-A3MU 무선확장기로 두번째 공유기와 유선으로 연결되었는데 이지메시 기능이 불안하여 지금은 제거했습니다. 기계문제인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잘 안됩니다.
정리를 하면, 이지메시는 여러개의 와이파이가 커버하는 공원의 여러 카페 중 한 곳에 앉아 사용할 수 있는, 여기저기 산책을 하다 잠시 앉아 사용할 때 위력을 발하는 기술이지 않을까 하네요. LTE는 넓은 지역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사용하는데 이에 반해 이지메시는 여러 지역 중 한곳에서 오랫동안 데이터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사용할 때 빛을 발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도 전보다는 많이 편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최악이더라도 와이파이를 껐다켜면 와이파이가 잘 잡혀 사용할 수 있는데 이지메시가 없을 때처럼 ssid를 바꿔가며 재접속을 하지 않는 것이 어딥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이지메시 강추합니다. 자잘한 버그는 앞으로 잡히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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